사진 후기

소스를 먼저 끓이다가 물이 끓는 순간, 오뎅들을 물에 넣자마자 퍼지는 향부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. 한 숟가락 뜨니 깊고 담백한 국물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고, 다양하게 들어있는 어묵은 식감도 풍성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. 특히 분주머니처럼 속이 꽉 찬 어묵은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감칠맛이 터져 나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. 몇 개만 먹어도 든든해서 간단한 저녁으로도 좋고, 국물 맛이 깔끔해서 술안주로 곁들이기도 딱이었습니다. 조리도 간편해 냉동 상태 그대로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니 바쁜 날에도 부담이 없었고, 집에서 이자카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.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없어 끝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고, 넉넉한 양 덕분에 나눠 먹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. 추운 계절,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채워주는 최고의 한 끼였습니다.